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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 Image jay_tok Posted: Dec 7, 2015 10:23 AM (UTC)

FEED
96
4 Juno
산 정상의 나는
아직도 내겐 낯선 모습.
오롯이 내 걸음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더 열심히 걸어보자.
#backpacking #backpacker #camping #campers #outdoor #camp #hikers #nature #sky #trekking #mountain #mountaineering #fjallr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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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고대했던 길이었으나,
예상치못한 미세먼지의 여파로
변경한 새해 여행.
_

이번에도 새로운 마성의 게임을
배우고 왔다..
_ 📸@a.l.p.o
User Image jay_tok Posted: Jan 16, 2018 3:30 PM (UTC)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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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천근만근인 아침.
끙끙.
User Image jay_tok Posted: Jan 11, 2018 2:10 PM (UTC)

110
18 Gingham
영구 읍~~따.
아놔, 겁나 추워..!!
User Image jay_tok Posted: Jan 8, 2018 3:07 PM (UTC)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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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임을 보면서,
우린 아직 이렇게 유치하고 재미나고 흥에 겨운데, 밖에서는 다들 마흔이 머지않은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아직 이렇게 놀 수 있음에 감사하고, 내 자신이 기특했다.
User Image jay_tok Posted: Jan 8, 2018 2:58 PM (UTC)

mocha.jep
187
22 Clarendon
너랑 나랑은,
말로하기 그렇고 그런 사이니까.
User Image jay_tok Posted: Jan 3, 2018 3:10 PM (UTC)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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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다르 가는 길이었던 듯.. _

불과 몇일 되지 않았는데.. 정말 다녀왔나 싶고,
3년 안엔 다시 안가고 싶을듯 했는데,
벌서 또 짐싸고 싶고.. _

한국에 오니 너무 감사하고 좋았는데,
다시 떠날 궁리하는 인간의 적응력.
User Image jay_tok Posted: Dec 31, 2017 8:03 AM (UTC)

126
27 Aden
2018년에는 왠지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만 같다.

항상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자!! 🙇‍♂️🙇‍♀️🙇‍♂️🙇‍♀️
User Image jay_tok Posted: Dec 23, 2017 10:28 AM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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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Nepal.
Good bye.
User Image jay_tok Posted: Dec 23, 2017 12:55 AM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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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2. Dec. 2017.
Pokhara

오늘도 일찍 눈을 떴다. 짐 정리는 대충 끝냈는데 아직 침대 위에서 뒹구르르.. 삼일간 구석구석 잘도 돌아다니고, 맛나는 음식도 잘 먹고, 가성비 좋은 쇼핑도 제법 했다.
_
제법 먼거리의 산악 박물관에도 다녀오고, 먼지 그득한 등산화도 대충 물로 헹궈 말렸다.
_
어제는 팀 하이캠프(ㅋㅋ)와 한식 음식점을 찾았다. 고기를 사랑하는 데이브는 고추장 삼겹살을, 트레이시와 로자는 김치에 도전한다며 참치김치찌개를 시켰다. 일식은 잘 알지만 한식은 처음 먹어보는거라며 기대에 가득차 있는 그들을 보자니 뭔가 냉정한 평가를 기다리는 긴장된 신입사원의 마음이랄까..
_
이곳의 음식들은 훌륭했다. 네팔리들이 만드는 음식같은데 어쩜 한국에서 먹는 그 맛이었다. 트레이시와 로자는 '뷰티풀'을 연발하며 네팔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났다고 했다. 건강한 음식의 맛이라며 크리스마스에도 먹으러 와야겠다는 트레이시. 모두들 음식의 새로운 발견이었다며 칭찬해주는데 세상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_
이제 곧 적당히 씻고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러 나갈 예정이다. 오늘로서 여유로운 아침의 포카라는 당분간 안녕.. 다시 한국의 일상으로 돌아가 2018년을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해야겠다!!
User Image jay_tok Posted: Dec 22, 2017 4:38 PM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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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Dec. 2017.
Pokhara

매일 일찍 자고 일찍 눈을 떴더니 늦잠을 자고 싶어도 새벽같이 일어나게된다. 포카라에 올때만해도 욕조 목욕이 절실해 호텔에 묵을까 하다 몇가지 사정으로 게스트하우스에서 남은 일정을 보내게 되었는데, 눈을 떴을때 춥지 않은 것만으로도 그렇게 감사하고 행복할 수가 없었다.
_
근처 샌드위치 가게에서 나름 고가에 속하는(? 250 루피!) 빵조각과 블랙커피를 겸하고 햇살 가득한 포카라 거리를 거닐었다.
_
우선 포카라 메인 거리의 상점들을 눈여겨 봐두고 몇군데 명함을 받아 마지막날 다시 들를 곳과 아닌 곳을 구분해둔다. 재래시장이 있다는 하리초크까지는 6키로 이상 되는 제법 먼 거리이지만 배낭없이 슬리퍼를 신고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거뜬한 곳이다.
_
또한 오늘은 묵티나뜨 이후 뿔뿔히 흩어진 우리 다섯 멤버(team highcamp?!) 가 다시 포카라에 모여 느지막한 수다를 떠는 날이다.
_
티비에서만 봐오던 차도 위의 소들과 거리에 널부러진 개들, 터무니없이 차이나는 환율에 놀고 먹기 딱 좋은 이 동네, 이 거리에서 어느 때보다 여유롭고 바쁜 하루를 보냈다. 칵테일과 맥주로 적당히 취한 후, 라이트도 없는 포카라거리에서 작은 간판 뿐인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것이.. 생각보다 참 낭만적이고 행복하다!!
User Image jay_tok Posted: Dec 21, 2017 4:43 PM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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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Dec. 2017.
Ghorepani (2860m)
Poonhill (3200m)
Nayapul (1070m)
Pokhara

나야풀까지 내려갈 계획이다. 그곳에서 150루피 정도의 로컬버스를 타고 포카라에 간 후 3일정도 쉬려고 한다. 내려가는 길의 시작은 언제나 가볍다.
_
행여나 너무 늦어 포카라로 가는 버스를 놓칠까 조바심 내다보니, 역시나 우려했던 새끼발가락이 터지려고 한다. 늘 장기간의 트레킹에 말썽을 부리는 나의 대왕 새끼발가락은 깊숙한 곳에서부터 물집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_
사실 좀 늦게 도착하면, 나야풀에서 하루 묵어도 되는 일정이지만 이쯤되니 24시간 핫샤워 가능한 곳, 와이파이 잘 터지는 곳이 너무 그리웠다.
_
내려오는 길도 어김없이 모두 계단이다. 행여나 발을 접지를까봐 앞을 볼 새도 없이 발 아래 돌들 보기 정신이 없다. 내려가는 길 중간에 짐을 옮기는 수많은 당나귀와 말들을 만났다. 그들은 대부분 사람이 들기엔 너무 무거운 돌들을 나르고 있었는데, 진심으로 더이상 보고싶지 않은 광경이었다.
_
채찍 당하며 먼지 가득한 도로위의 잡초들을 먹어가는 말와 당나귀를 보자니, 써킷에서 그 무거운 짐들들을 이고 나르는 네팔리들의 모습들도 함께 겹쳐졌다. _

오후 4시를 넘기고 나야풀에 도착하니 수많은 택시들이 나를 꼬드긴다. 다리는 절뚝거리면서, 관심없는 척 버스 스테이션을 향하니 왠 택시가 500 루피를 부르며 나에게 손짓한다. 성수기에는 4000까지도 부른다는데 혼자인 나에게 무슨 횡재인가. 낼름 앞자리에 타고 핫샤워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포카라를 향했다.
_
포카라에서의 숙소는 'harry's guest house'
User Image jay_tok Posted: Dec 21, 2017 4:14 PM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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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Dec. 2017.
Ghorepani (2860m)
Poonhill (3200m)
Nayapul (1070m)

새벽같이 다시 일어났다.
푼힐 전망대까지는 고작 한시간이라는데 무거운 허벅지는 꿈쩍할 생각을 안한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새벽 산속을 혼자 헤드랜턴을 키고 걸을 수 있을거라 상상도 못했는데, 보고자 하니 정말 두려움 같은 것도 없이 저벅저벅 잘도 올라갔다.
_
푼힐까지도 역시나 미친듯한 돌계단의 연속이다. 아무리 매일 뜨는 해라지만 이렇게 아무도 없을 수가 있나.. _
다행히 푼힐에 도착하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몇몇의 사람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6시 30분 이후에 해가 뜬다니 아직 30분은 더 남았는데 허허벌판답게 아침 바람이 강하다.
_
6시 반을 넘어가니 어디 숨었다 다들 나타났는지 밝아져오는 길 사이로 어마어마한 인파들이 몰려온다. 혼자면 더 좋을 것 같았는데, 모두들 함께 있으니 왠지 더 흥이 났더랬다.
_
가히 푼힐은 그 오르막들을 오를만 했다. 매일 비슷한 해 뿐 아니라 그 햇살들을 받으며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는 안나푸르나 연봉들을 보고 있자니 내 자신이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었다.
_
다들 바빠보여 쭈뼛쭈뼛 해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이후 내 사진도 한장 남겼다. 똑같은 옷, 푸석한 피부, 펴지지 않는 웃음뿐인 사진이지만 히말라야 봉우리들을 지척에 둔, 귀중한 사진이다.
_
모두들 내려가려 할때즈음.. 하.. 어제 따또파니에서 내 걸음을 망설이게 했던 누렁이가 모래바닥에 앉아 일출을 즐기고 있다. 나를 보고 꼬리를 흔드는데 나를 알아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_
알고 보니 나와 헤어진 이후 20키로 가까이 되는 거리동안 중국계 캐나다인을 따라온 것이었다. 모두들 주인없는 떠돌이개라지만 고레파니는 이 녀석이 있었던 따또파니보다 많이 추울텐데 마을 사람들에게 잘 얻어먹고 다니길 진심으로 기도했다.
_
15키로 가까이 되는 그 계단들이 진심 두렵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꼭 다시한번 오르고 싶은 푼힐이었다.
_
이제 남은 마지막 관문은
나야풀까지의 2000m 다운이다... !!
User Image jay_tok Posted: Dec 21, 2017 2:19 AM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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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강아지들.
Lovely sleeping dogs on the travel in Nepal.
User Image jay_tok Posted: Dec 21, 2017 12:14 AM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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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Dec. 2017.
Tatopani (1190m)
Ghorepani (2860m)

Tato=hot, pani=water를 뜻하는 따또파니에서 이른 아침 온천을 하고 길을 나섰다. 푼힐까지의 여정동안 다시 혼자이다. 고도를 1700m 가까이 올리는 것을 간과했던 힘든 하루였다.
_
9시경 숙소에서 나서니 어디서부턴가 누렁이가 따라 나선다. 짚차들도 많이 달리는 이 길에 행여나 개가 다칠까 지꾸 뒤돌아보게 되니 안그래도 늦은 걸음에 시간이 홀랑홀랑 잘도 흐른다.
_
미친듯한 오르막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써킷에서 볼 수 없었던 낮은 고도의 푸르름이었다. 나에게 남아있는 네팔의 자연은 온통 춥고 메마르고 쓸쓸한 느낌이었다면, 고레파니를 향하는 그 길은 우리네 봄과 같은 풍경이었다.
_
초반 5키로는 나름 콧노래 흥얼거려가며 올랐으나 shikha 이후 약 12km이상이 모두.. 계단이었다. 오르고 또 오르고 .. 네팔에 온 이후 가장 많은 땀을 흘린 하루인 듯하다. 하지만 운치있는 이름처럼 '고레파니'의 풍경은 너무나 풍요롭고 아름다웠다.
_
3시간 오르막 이후 12시경 시카에 도착해 치즈 파스타를 시키고 볕이 잘 드는 곳에 옷도 말리면서 점심을 먹었다. 다시 기운을 차리고 추가로 5시간을 더 오르니 저 멀리 고레파니의 환영 문구가 보인다. 이 마을에 손님이 나뿐인겐가.. 너무 조용하고 한적해 내일 푼힐에서 일출을 볼 사람이 나 혼자일까봐 약간 걱정도 된다.
_
꽤나 넓고 깨끗한 방에 뷰도 너무 좋은 오늘의 숙소는
'Hotel Tukuche Peak view'
User Image jay_tok Posted: Dec 20, 2017 12:48 PM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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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Dec. 2017.
Kagbeni (2800m)
Jomsom (2700m)
Tatopani (1190m)

오전 일찍 좀솜까지 걸어간 후, 케미와 로자와는 인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marpha에 들른 후 포카라로 향할 계획이고 나는 푼힐까지 추가로 걸은 후 포카라에서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
_
트레킹 도중 다양한 동물들을 만났었는데 특히나 엄청난 숫자의 염소떼가 몇십미터 다리를 건너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가장 용기있는 염소 한마리를 우두머리로, 우리가 있는 쪽을 향해 쭈삣쭈삣 걸어오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_
곳곳에서 짐을 나르는 소와 당나귀들을 볼 수 있는데 구정물에 목을 축여가며 엉덩이를 두들겨 맞는 모습에 가슴이 많이 시렸다.
_
점심즈음 좀솜에 도착해보니 확실히 이전과는 사뭇 다른 제법 큰 마을이었다. 따또파니까지는 고작 43키로미터인데 투어리스트 버스를 타고 최소 5시간은 가야한단다. 가드레일 하나 없는 어마어마한 낭떠러지에서 곡예하듯 맨 뒷자석 중앙자리에 끼여앉아 네팔리들의 곁눈질을 모른체하며 달렸다.
_
가는 길에 운 나쁘게도 공사현장까지 만나 2시간을 한자리에서 공사 끝날때까지 기다리는 덤도 얻었다.
_
따또파니에 도착하니 이미 새카만 밤, 헤드랜턴 켜고 불빛이 있는 롯지를 찾아 골목길로 들어가본다.
_
오늘의 숙소는 'Dhaulagiri Hotel'. 유일하게 불켜져 있는 2층의 내 방.
User Image jay_tok Posted: Dec 20, 2017 12:06 PM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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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Dec. 2017.
Muktinath (3760m)
Kagbeni (2800m)

이른 아침 트레이시와 데이브는 포카라에서 남은 여정을 보내기 위해 떠났고 로자, 케미, 나 이렇게 셋은 오랜만에 여유도 부리며 10시쯤 카그베니로 향했다.
_
예전에 만났던 독일인 아저씨가 카그베니를 강하게 추천하며 많은 미사여구를 붙인 곳이라 푸른 들판의 평화로운 마을을 상상하며 15키로를 순식간에 걸어갔던 듯하다.
_
하.. 네팔은 정말 희한한 나라였다. 온통 시멘트와 모래가루 뿐인 이 땅덩어리 뒤로 어딜 보아도 눈덮힌 산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_

더군다나 카그베니로 향하는 길들은 정말 생명체가 하나도 없을것만 같은 '화성' 그 자체였다.
_
카그베니에 가까워질수록 어마어마한 모래바람이 우리를 엄습했고, 마치 영화세트장처럼 메마른 땅덩어리 중앙에 곧 쓰러질 것만 같은 낮은 건물들과 천연색의 깃발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_
가진 것 없는 가난한 마을이었다. 비수기라 원래도 방값이 저렴했지만 겉으론 좋아보여도 안으로 들어가면 다 고만고만한 시설에 태양열 시스템으로 인해 오후 6시 이후부터만 전기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몇군데 물어물어 가장 싼 곳에 자리를 잡았다.
_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제일 볕이 잘드는, 배쓰룸도 있는 내 방,
오늘 이 숙소에는 나 혼자 뿐이다.
_
오늘 묵을 곳은 'Paradise hotel'
User Image jay_tok Posted: Dec 19, 2017 5:22 PM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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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Dec. 2017.
High camp (4984m)
Thorung La (5416m)
Muktinath (3800m)

내려가는 것도 좀처럼 일이다.
토룽라 패스를 넘으니 묵티나뜨까지는 고작 9km 인데 고도 1600m 이상을 내려야 한다. 몇일째 오르는 근육만 사용했더니, 내려가는 길이 만만찮다.
_
원래는 오늘 일정을 끝내고 바로 abc코스를 다시 시작할 생각이었지만 묵티나뜨의 숙소에서 자축할 저녁을 생각하니 좀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긴장이 풀려 다소 피곤하기도 했었고, 이들과 떠들고 싶기도 했었던것 같다.
_
묵티나뜨로 향하는 하산길은 다소 지루하고 힘겨웠다. 몇시간을 내리 꽂은 후, 제법 이름을 알린 밥말리 호텔에 짐을 풀고 시간 걱정없는 핫샤워를 몇일만에 했다. 다들 손톱 아래에는 때가 시커멓게 끼어 있었는데 샤워 후 레스토랑에서 만난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되어 있었다.
_
햇살에 젖은 머리도 말려보고 그간 맛보지 못한 알콜도 들이키며 내일은 절대 알람을 맞추지 말자고 서로들 약속했다.
_
내일은.. 걸어갈 수 있는 곳까지만 가보자!
_
오늘의 숙소는 'hotel bob marley'
User Image jay_tok Posted: Dec 19, 2017 5:00 PM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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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Dec. 2017.
High camp (4984m)
Thorung La (5416m)
Muktinath (3800m)

열댓명이 오늘 왔었던가.
다들 상기된 얼굴로 깃발들 앞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우리는 서로를 '팀 하이캠프'라 부르며 정상에서 자축했다.
_
몇일째 거울을 보지 못하고 클렌징 티슈와 코인티슈로 얼굴을 닦았는데 사진을 보니 얼굴이 제법 퉁퉁 부어있다.
_
땀에 절기도 하고 바람에 식히기도 한 베이스레이어 세개와 돌려가며 신은 양말들, 네팔의 먼지를 맞으며 바꿔입은 바지 두벌, 여기저기 상처난 등산화, 구멍난 배낭..
_
우리는 이제 묵티나뜨로 내려가 신나게 자축할 계획이다.
User Image jay_tok Posted: Dec 19, 2017 4:51 PM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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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Dec. 2017.
High camp (4984m)
Thorung La (5416m)
Muktinath (3800m)

다행히, 어제 하이캠프에는 영국에서 온 dave, tracey, rosa, 프랑스에서 온 cami, alice, 리오넬이 도착했다. 이들은 틸리초에서 만나 인사했었고, 야크카르카에서 작별인사하며 하이캠프에서 꼭 만나자고 다짐했던 이들이다.
_
하이캠프에서 발을 녹이며 창밖을 바라보니 데이브와 트레이시가 힘겨운 걸음을 하며 올라오고 있었다. 그들은 도착해 짐을 풀고 몸을 녹이기 위해 나름의 댄스와 장난을 쳤는데 그들을 보고 있자니 조금 외롭기도 했다. 어쨋든 어제 하이캠프에는 삼삼오오 모인 우리 뿐인 밤이었다.
_
새벽 5시 30분, 아침을 예약해두고 송곳같은 바람을 맞으며 앨리스와 그의 남친 리오넬을 제외하곤 함께 토롱라로 향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함께 걸음들을 했으나 역시나 제일 짧은 내가 가장 후순위이다. 바람 하나 피할 곳없는 토롱라 정상에서 케미를 제외한 나머지는 나와 사진을 남기기 위해 기다려주었다.
_
울컥하는 순간이었다.
User Image jay_tok Posted: Dec 18, 2017 12:31 PM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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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Dec. 2017.
Ledar (4200m)
Thorong Phedi (4525m)
High camp (4984m)

토롱페디까지는 비교적 좋은 길들이었다. 내일 오를 토롱라를 생각하느라 오늘 오를 하이캠프의 난이도를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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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롱페디를 지나 하이캠프까지는 거리는 약 1.5키로 이지만 고도를 500이나 올리는 곳이었다.
토롱페디에서 만난 호주인 여성분은 극심한 구토증세와 눈이 뒤집히는 현상으로 급히 하산했다. 강한 햇볕이지만 세찬 바람 때문에 온갖 먼지가 내 폐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1키로가 이렇게 멀었던가. 걸어도 걸어도 숙소같은 것이 보이지가 않았다.
_
이 허허벌판 황무지에 나혼자 배낭 떨렁 메고 열걸음에 한번씩 심호흡하며 오르고 또 오르니, 저 멀리 하이캠프의 숙소에서 주인장이 창문을 통해 나를 안쓰러운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_
하이캠프의 첫 손님이다. 제발 내가 마지막 손님이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