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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Aug 19, 2015 11:34 AM F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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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_tok 15h ago
라이딩 후,
연애할 때 종종 왔었던 'club espresso'
_
오늘 햇살은
나올까 말까를 고민했던
나를 반성하게 만든다.
가미코지 입성.
짧지만 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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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좀 늙었지만,
늙어진만큼 돈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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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웠던 구석은 피곤함으로
무심했던 구석은 노곤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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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이유들로
이해하고 이겨내고
함께 개인 하늘의 무지개를 보며
실컷 웃었다.
_ ♡♡♡
7th. Oct.
호다카산장-오쿠호다카다케-마에호다카다케-다케사와-가미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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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산장들이 아침엔 산악날씨 방송을 틀어준다.
오전엔 1mm 내외로 되어 있던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계속 추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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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 직원들은 어제보단 조금 더 험난할거라고 조언해주었고 우린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어 우비를 조이고 출발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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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들거리는 다리와 눈을 가리는 빗물, 바짓단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물방울들이 신발 속에 타고 내려 출발 이내 곧 신발 속은 질척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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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척거리는 신을 신고 산행한다는 것이 생각만해도 인상 찌푸려지는 일이었는데 의외로 고되고 뜨거운 발바닥을 식혀주어 제법 걸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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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내려가 쉬고 싶었지만
그만큼 천천히 조심히 걸어야하는 한걸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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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바심내지말고,
돌 하나하나를 먼저 쳐보고 내 앞에, 내 뒤에 일행들이 여전한지를 살펴야하는 귀중한 시간들이었다.
언니, 앞으로 안까불게욤. 😯😓😯
_
📸@a.l.p.o
Posted: Oct 14, 2017 4:0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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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 Training
😃🤣😂😁
Posted: Oct 14, 2017 3:5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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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얼굴이 밝다.
눈발이 날리더니 이내 비로 바뀌었다.
속도 데웠으니 이제 다음 봉우리로 올라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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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_camping
사진들은..
찍어주는 사람을 닮아가나보다.

10년 후에 다시보면,
왠지 가슴이 먹먹할 것만 같은
좋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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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_camping
가라사와에서 오쿠호다카다케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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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 때부터 내리던 눈은
이내 곧 세찬 비로 바뀌었고 멈출 수 없기에 한발한발 내딛는 우리는 마치 어디로도 움직일 수 없어 적진으로 들어가는 병사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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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으로 생각한 '험난함'과 직접 맞닥뜨린 돌무더기는 천지차여서 발 한걸음 옮기는 데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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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내 앞에서 나를 내려보던 모카언니는 겁많은 아기의 얼굴로 떨리는 괴성을 내보내고, 곳곳에서 조심하라는 서로를 위한 당부만이 메아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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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도짜도 흐르는 장갑의 물기가 지겨울때 즈음
호다카 산장에 도착해보니
모두들 나름의 최고의 아찔한 순간들을 나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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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가 오늘의 산행을 쉬웠다 할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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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저마다의 코스를 회상하며,
내일도 부디 안전히 산행하길
마음 속 깊이 바래본다.
가라사와에 올라서니
역시나 너무너무 춥다.
값이 싸면서 뜨끈한 건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으니 오뎅 세개에 곤약면이 들어간 1400엔의 오뎅 맥주 세트를 주문해 둘이서 나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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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라사와에서 먹었던
400엔의 유부 컵우동도 빼먹을 수 없어 뜨끈한 국물에 손가락을 녹여가며 마지막 국물까지 들이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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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많이 타는 탓에 코끝이 빨개지고 치아가 타닥거릴 때즈음
작은 눈발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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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오를 곳은 북알프스에서 가장 높다는 봉우리인데 벌써 비를 머금은 눈발이 날리는걸 보니,
생고생은 불보듯 뻔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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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리는 눈발이 제발 그쳐주기를 바라며 호기롭게 발걸음을 움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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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오쿠호다카다케로.
_ 📸@a.l.p.o
Posted: Oct 10, 2017 7:2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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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th Oct.
가을색이 완연했던
가라사와 산장 가는 길.
_ 📸@a.l.p.o
6th Oct.
'흐린 후 비' 라는 정확도 C의 예보가 부디 엇나가기를 바라며,
가라사와 산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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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동안 하늘과 녹음은 적당히
습기를 머금어 무거운 푸른색을 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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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쌀쌀한 아침이었지만
걷다보면 이내 겨드랑이와 등줄기에 땀이 맺히고,
잠깐 쉴 때면 습기가 금방 날아가
참 걷기 좋았던 오전이었다.
적어도 저 때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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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ha.jep
1일차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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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빨리 다시 찾게 된
북알프스는 여름과 가을 사이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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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_camping
여행 갈 때 마다 챙기는
내 사코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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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짐 짊어질 때마다 챙기는
내 다운 스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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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코지를 들어서며
연속된 봉우리들과 그 사이
스며 내려오는 햇살에
연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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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하며 들머리에서
연속된 산봉우리를 볼 기회가 많지 않아 우리 앞의 크나큰 초록 덩어리들로부터 신선한 경이로움을 느낀다.
_ 📸@a.l.p.o
매년 다이나믹한 우리의 기념일들.

감사합니다.
내일부터 즐거운 산행 해봅시다!
언제 오나 했던 출국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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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 백만개 빚고 났더니,
드디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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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알프스 여행은
작년 5월의 빡센 여정과 달리 느긋하게
가을 단풍을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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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떠나는 여행들은
우리 둘 + 일행들이 있어
더더욱 기대된다.